[자궁내막 폴립 수술 후기] 자궁용종 제거 후 임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자궁내막 폴립 수술 후기

- 자궁용종 제거 후 임신 가능성?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를 보다보니, 자궁근종 수술 경험이 있으면 분만법에 제한이 있다고 쓰여져 있었다.
몇 해 전 자궁내막 폴립수술을 했었고, 자궁 용종 몇 개를 제거했었다.
자궁경 수술로 기억하고 있어서 자궁 절개 여부와는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왠지 불안한 마음에 다음번 정기 검진 때 자궁내막 폴립수술 후 자연 분만이 어려운지 한 번 여쭤볼 생각이다.

 

심한 생리통과 부정 출혈로 병원 방문

생리통이 굉장히 심한 편이었다.
으레 모든 여성들은 생리통으로 고통 받는구나 하며 자라왔다.
(그러나 생리통과 PMS가 없는 신의 자식인 친구들도 많았고 ㅠㅠ)
생리 즈음이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타이레놀은 언제나 필수품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 시점부터 생리통 약발 간격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두 세시간마다 진통제를 먹었고, 생리가 시작되면 하루에 타이레놀 한 곽을 다 먹곤 했다.
하루에 타이레놀 한 곽을 다 먹는 나를 보고 친구들이 놀랐다.
나는 그런 친구들을 보며 놀랐다ㅋㅋ
그 때 심각성을 좀 깨달았고, 그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부정 출혈이 찾아왔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갈색혈이 묻어 나왔다.
단순 스트레스 때문인가 무시하기엔 부정 출혈 기간이 너무 길었다.
불안이 절정에 달한 나는 병원을 찾게 되었다.
독산동 엠제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보니, 자궁 내막에 비정상적인 무언가가 확인된다고 했다.
큰 병원에서 정밀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소견서를 써줬고, 협력 병원을 연결해주었다.
고려대학교 구로 병원 신정호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고, 자궁내막 폴립종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자궁내막 폴립종 [자궁용종 제거] 수술을 하다.

자궁 내막에 폴립(용종)이 자라면서 생리통이 점점 심해졌고, 부정 출혈까지 일으킨 것이다.
수술을 해서 떼어내야 하고, 방치할 시 가임기 여성은 임신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진료를 해주신,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님께서 수술을 해주셨다.
갑작스럽게 정말 청천벽력 같았지만 자궁폴립 제거 수술은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수술 시기가 생리 일자와 맞물려 피임약인 마이보라를 처방받아 수술일에 생리가 터지지 않도록 조절했다.

수술 전날 입원 수속을 했고, 수액을 맞고 금식과 관장을 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긴 머리를 양갈래로 묶으라고 해서 수술에 방해가 되지 않게 머리를 양쪽으로 뽀짝 묶었다.
수술 부위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수술실은 참으로 추웠던 것이 생각난다.
이가 덜덜덜 떨렸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수술이 끝난 뒤였다.
폴립을 2개 떼어내고, 수술은 잘 마무리 되었다고 했다.
수술 부위가 욱씬거리고 불편했지만, 참을만 한 정도였다.
수술 바로 다음날에 퇴원을 했다.
정확히 입원 > 수술 > 퇴원 3일이 걸렸다.

 

자궁 폴립종 제거 수술 후 거짓말처럼 사라진 생리통

정말 신기하게도, 수술 이후에 생리통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수술 전과 비교했을 때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말이다.
생리가 시작되는 첫째, 둘째날 통증이 느껴질 때 약 한 두알 정도만 먹으면 생리 기간동안 통증은 전혀 없었다.
정말 신기했다. ㅠㅠ 생리 기간에 이렇게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게.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이 자궁 내막에 자라는 폴립은 재발율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고대 구로병원에서 정기 검진 연락이 올때면 빠지지 않고 항상 진료를 봤다.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님 덕분에 신뢰감있게 병원을 잘 다녔던 것 같다.

 

자궁용종 제거 [자궁내막 폴립종] 수술 후 관리, 임신 가능성?

자궁내막 용종을 제거하고 나면 임신에 문제는 없는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용종 제거 수술을 마치고, 정기 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다면 임신에는 문제가 없다.
나 역시도 현재 임신을 해서 아이를 배 속에 품고 있으니까. 내가 증인이다.
오히려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자궁폴립 제거수술은 실비 보험도 적용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아플 수가 있으니 보험을 붓는구나 싶었다.

수술 이후에는 한 달간 부부관계가 금지되고 무리한 운동도 금지된다.
그러나 가벼운 운동은 꾸준히 해주는게 좋다고 하여, 이후에 걷기 운동을 많이 했었다.
심한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여성분들이 있다면, 혹은 예기치 못한 부정 출혈이 발견되었다면 주저없이 병원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