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kind to yourself

임신중 넘어짐. 다쳐서 엑스레이 촬영하다. 괜찮을까? 본문

미지의 세계 👶🏻

임신중 넘어짐. 다쳐서 엑스레이 촬영하다. 괜찮을까?

노킹온헤븐스도어 2022. 3. 17. 14:14

무릎팍 꽝

임신 중 넘어짐.  엑스레이 촬영 괜찮을까?

 

일곱살 때 이후로

넘어져서 다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임신하고 이렇게 크게 넘어질 수가 있냐?

 

집 앞 골목 어귀에서 담배피는 아저씨 피하려고 뛰어가다가 넘어짐ㅠㅠ

'아악~!' 소리내면서 정통으로 앞으로 고꾸라짐.

내가 원래 갱장히 날쌘 사람인데,,,

임신하니까 몸이 저질 체력이 되었는가

아님 추워서 몸이 굳었는가

아님 어그 털신이 너무 무거웠는가

순식간에 넘어져서 기억조차 안난다.

코로나 때문에 얌전히 집에서 몸 사리다가

백신 맞는 날 나가자마자 넘어질게 뭐람🙄

그와중에 배에는 큰 충격 안간 것 같음을 느끼고 불행 중 다행,,,

 

한 손에는 던킨 도넛츠,

한 손에는 디카페인 커피 들고 오다가 넘어져서 길바닥 엉망진창 난리 부르스..

집에 와서 부랴부랴 아픈 부위 살펴보니,

팔꿈치는 찢어져서 피 나오고 있고,

무릎은 까져서 뻘겋게 벌써 멍들려고 준비중이었다. ㅠㅠ

 

피나고 멍든 상처 보니까 더 놀라가지구

빨리 처치해야 되는데 머리가 하얘짐...

오빠한테 전화해서 급하게 집에 오고, 근처 외과가 다 문 닫는 시간이라 안 받아줌 ㅠㅠ

급하게 되는대로 항외과 가서 양해 구하고, 상처 소독하고 집에 옴.

신대방삼거리 신항장외과 간호사님! 의사선생님! 진심 감사합니다 ㅠㅠ

 

집에 오니

나도 오빠도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너덜 더덜,,,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팔꿈치랑 무릎 겁나 아프구 헝 

 

다음날 걱정되서 산부인과 가서 아기 괜찮은지 바로 확인하구,

담당쌤이 옆에 연계된 아름제일병원 정형외과 연결해줘서 가자마자 팔꿈치 꿰멤 ㅠㅠ

태어나서 처음 생살 꼬메봄,,, 

넘어지면서 도가니도 꽝 부닥쳐서 엑스레이도 찍음

임산부라서 엑스레이 찍으면 안되는데, 무릎 금간 것 같아서 찍어봄.

무거운 철 앞치마로 배 가리고 무릎만 엑스레이 촬영함.

휴 😣

 

다행스럽게 무릎 뼈는 큰 이상 없었고,

꿰멘 부위는 주기적으로 병원가서 드레싱하고,

좀 나아졌나 싶을 즈음엔 그냥 집에서 소독약이랑 거즈사서 셀프 드레싱 했다.

 

근데 문제는 상처가 거의 아물었는데, 갑자기 상처 부위가 켈로이드 피부처럼 부풀어 올랐다는 것이다...

임신 중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부 결이 변하기도 한다던데

임신성 켈로이드 피부가 된 것인가,,,

예전에 수술 부위도 이렇진 않았는데 급격히 부풀어오른 살을 보니 또 속상 😥

 

휴 암튼

액땜을 액땜을 제대로 했다고 위로하면서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됨.

임산부는 좀 더 조심 조심 몸조심을 해야 하는구나

사고란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른다.

임신한 여자의 몸은 임신 전의 그것과 절대 같지가 않구나 

또 흡연 구역 아닌, 사람들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담배피면서 피해주는 인간들 진심 극혐 아오

담배 연기 뿜뿜에 침 칵칵 뱉고, 드러워 죽겠네 

 

임신중 엑스레이, 한 두 번 정도는 괜찮다!

흔히 임신 중에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걱정을 많이 했고, 엄총 찾아봤다.

외국 사이트도 뒤져가면서 써치해보니,

일반 엑스레이 촬영할 때 사용되는 방사선량으로는 태아에게 큰 영향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종합병원에 응급 환자로 오는 산모들은 어쩔 수 없이 전신 엑스레이를 찍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혹시라도 임신중에 넘어져서 엑스레이 찍은 산모님들이 계시면 안심하시길.

오히려 마음 속 근심 걱정이 더 큰 스트레스가 되어 아이에게 영향을 줍니다. 👼🏻 

 

 

반응형
Comments